이공계 기피현상으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의 기술·기술인 경시 풍조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기계·전기·전자 등 12개 분야 전문 기술인(기술사·기능장) 3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우리 사회의 기술 경시 풍조를 체감하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80.6%(다소 경시 62.4%,매우 경시 18.2%)에 달했다고 25일 밝혔다. 반면 기술인력을 중시하는 것으로 느낀다는 대답은 19.4%(다소 중시 17.6%,매우 중시 1.8%)에 불과했다.
기술직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대해서도 부정적 반응이 67.6%에 달했고 어느 정도 개선(24.9%)됐다거나 상당히 개선(7.5%)됐다는 반응은 32.4%에 그쳤다.
특히 기술직 천시 분위기 때문에 다시 태어난다면 같은 길을 걷지 않겠다는 응답자가 절반에 가까운 45.7%에 달했다.
현재의 대우 수준에 대해서는 ‘충분하거나 어느 정도 대우를 받아 합당하다’(53.5%),‘제대로 대우받지 못한다’(46.5%)는 극단적인 두 대답이 서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하지만 합당하다는 응답 가운데 ‘충분히 대우받는다’는 비율은 11.3%로 10명 중 1명꼴에 불과했다.
특히 ‘관리직과 비교할 때 대우가 열악하다’는 답변이 43.1%로 ‘관리직보다 우월하게 대우받는다’(15.3%)의 3배에 가까워 상대적 박탈감이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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