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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부부라는 존재에 대해서 다시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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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부부라는 존재에 대해서 다시 배웠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단체가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회원으로 있는데 최근 한 남자 회원분이 큰 잘못을 했습니다.

문제는 이분이 자기가 잘못을 저지르고도 자신의 잘못을 인식하시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회원들이 그분을 집중적으로 '어택' 했지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참 의외의 일이 있었습니다.

그분의 아내되시는 분은 교사이신데 모든 일에 이해 잘하고 시원시원하며

옳고 그름이 분명한 여장부 같은 분이 시거든요.


그분의 성격이라면 분명 자신의 남편의 잘못에 대하여 인식을 하시고 계실것이며

대신이라도 회원분들께 사과를 하실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자신의 남편 편을 들어 주시더군요.

말 의외의 모습이었고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회원들이 뒤에서 하는 말 '어쩜 그렇게 부부가 똑같냐...' 이런 말이었지요.

저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놀랐으며 그 여자 회원분께 적잖이 실망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집으로 오는길에 라디오 에서 어느 아내가 남편에게 쓴 글이 나오는데

이런 말을 하더군요.

'내가 아무리 큰 잘못을 해도 오직 내 편만을 들어줄 수 있는 이세상의 단 한사람.

당신이 있어 너무 고마워.'............

그리고.......

알았습니다.

그 여자회원분의 속 뜻을.

그분은 진정으로 속 깊고 마음 넓은 분인 것 같습니다.


만일 제 아내가 카다란 실수를 저질렀다면 저는 과연 제 아내의 편을 들어 줄 수 있었을까요.

이세상의 단 한사람.

오직 나만을 믿고 나에게 시집와 고생하며 산지 어언 올해로 17년입니다.


오늘밤.

제 아내를 위해 '오직 그녀의 편만을 들어줄 수 있는 이세상의 단 한사람'이 될 것을

다시한번 다짐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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