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그룹, 화인텍센추리 인수 확정
공조업계 ‘공룡’ 탄생
귀뚜라미그룹, 화인텍센추리 인수 확정
2009년 04월 08일 (수) 16:56:03 강은철 기자 eckang@tenews.kr
귀뚜라미그룹이 공조업계 최대기업인 화인텍센추리를 인수함에 따라 공조업계의 공룡으로 탄생했다.
귀뚜라미그룹은 지난 2005년 센추리 아산공장을 인수하면서 냉방사업에 본격 진출한 이후 2007년 범양냉방공업, 2008년 신성엔지니어링을 인수한데 이어 올해 화인텍센추리를 인수하면서 공조업계 최대기업으로 탄생했다.
화인텍센추리의 모기업인 화인텍은 지난 8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처분결정’ 자진공시 했다. 공시에 따르면 자본금 140억원의 화인텍센추리의 총발행주식 280만주를 14억원에 처분했다. 처분 이유로 지분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효율화를 들었다. 2008년 12월31일 현재 화인텍센추리의 장부가액은 165억2,753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번에 처분된 지분은 귀뚜라미그룹이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계약은 7일 저녁 10시에 체결했다. 임재인 화인텍센추리 대표는 증자를 통해 50%의 지분을 별도로 인수해 귀뚜라미그룹과 50:50의 지분구조를 유지하며 경영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인텍에서 분리된 화인텍센추리의 대표에는 현 화인텍센추리 노남권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재인 화인텍센추리 대표는 “제살깎기식의 너무 치열한 공조시장을 바로잡기 위해 그동안 귀뚜라미그룹과 협의해 왔으며 귀뚜라미그룹의 자금을 받지만 증자를 통해 경영에 참여해 독립된 경영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출액 기준으로 볼 때 지난해 공조업계 1위는 화인텍센추리로 매출액이 1,771억7,200만원, 귀뚜라미범양냉방은 1,247억3,600만원으로 공조업계 2위를 차지했다. 창사이래 최대매출을 기록한 신성엔지니어링은 1,132억8,7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공조업계의 주요 3사를 보유하게 된 귀뚜라미그룹은 공조부문 매출만 4,151억9,500만원에 이르는 공조업계 부동의 1위로 등극하게 됐다.
한편 귀뚜라미그룹은 냉동공조기기의 A/S 및 시운전 전문기업인 경신산업도 인수해 최근 ‘귀뚜라미냉동기기’로 사명을 변경했다.
<투데이에너지 2009.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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