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일본 GHP 시장현황
지난해 일본의 GHP의 출하대수는 2003냉동년도 기준 4만1,523대가 보급됐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GHP 시장이 4만대를 유지한 했다는 것만으로 GHP 업계는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학교나 양판점에서 공조기로써 GHP 보급이 확대됐으며, ‘환경 중시’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GHP가 최적의 공조기기로서 평가받은 한 해였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 시장 현황
일본의 2003년의 공조기 시장은 룸에어컨이 전년대비 2% 감소, 펙키지에어컨 3% 감소, 빙축열 팩키지에어컨 17% 감소, 빙축열에어컨 25% 감소하는 등 공조기기 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GHP는 4만2,523대가 보급돼 전년대비 1.7% 성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출력베이스로는 151만3,000kW로 전년대비 5.9%로 한해 출하대수이상으로 성장했으며, 한대당 평균 출력수는 10마력에서 15마력전후로 대형화가 이뤄지고 있다. 가스흡수식 냉온수기는 대수는 전년대비 2.5% 감소, 출력(냉동톤)은 2.3% 증가했다. 스톡시장은 업무용공조기는 약5,000만냉동톤으로 가정용을 합하면 1조냉동톤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전력총수요의 1억8,000만kW의 약30%가 에어컨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업무용 공조스톡시장에서 GHP의 시장점유율이 2002년도(사업년도) 9%에서 2003년도말에는 1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10%의 쉐어를 획득하면 그 상품은 한 몫으로 자리를 굳힌 것이다’라고 말하듯, GHP도 당당히 공조기기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2만2,000냉동톤인 가스냉방의 스톡시장 중에서, GHP는 LP가스와 도시가스를 합쳐 400만냉동톤과 3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스톡량은 앞으로 10년간 안정성장의 베이스가 될 것으로 보이며, GHP가 리뉴얼 시장에서도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올 가스화 확대
전 세계는 환경문제가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업계의 변화가 눈에 띈다.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 경비 절감측면을 강화하면 됐으나 이제는 ‘환경’까지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에너지를 공급하는 입장에서도 ‘환경’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침을 세우고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최근 일본에서는 환경지향 기업에 지원이 확대되면서 GHP와 마이크로 코젠으로 기존 설비를 교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례로 일본가스 기타칸토지점에서는 계량기전문회사인 업계최고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리카공업의 이바라카공장에 GHP와 마이크로 코젠을 적용한 ‘올 가스화’가 이뤄졌다. 설비가 교체됨에 따라 연간사용전력과 이산화탄소배출량의 대폭 삭감됐으며, 에너지절감도 실현했다. 이번 리카공업의 설비교체는 환경친화적이고, 기업친화적인 GHP+M Co-gen의 대표적인 제안사례로 꼽힌다.
일본은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생산공장의 경비를 어떻게 하면 삭감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모든 기업의 공통과제라고 할 수 있다. 또 매일 소비되는 에너지경비를 낮추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생산현장은 환경을 고려한 설비개선을 요구하고 있어 업계의 압박감은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고민 해결방안으로 리카공업이 선택한 ‘GHP과 마이크로 Co-gen’을 적용한 ‘올 가스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GHP는 기존 공조설비인 EHP보다 30%의 경비절감과 계약전력은 GHP-마이크로 코젠 설치로 전력피크 억제효과도 있다. 품질관리면에서는 20마력멀티공조와 단독운전의 5마력을 설치해 5마력은 동절기의 난방과 때때로 냉방운전을, 하절기엔 냉방과 때때로 난방운전이라는 온도조정이 가능하다. 또 개별공조에 의해 온도·풍량을 조정해 실내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가스공급에 있어서도 개별공급을 할 수 있다. 특히 친환경제품 설치로 ISO14001 획득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 리뉴얼 제품 강세
공조기 교체시장에 일본 GHP 업계는 ‘리뉴얼 시장’ 확보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리뉴얼 기종의 가장 큰 특징은 배관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 기존 배관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배관 교체에 드는 경비가 절감되고 배관 교체로 인한 환경문제도 발생하지 않아 환경친화성이 뛰어나다. 특히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부대비용 절감효과가 뛰어나다.
이미 아이신정기는 3년전부터 리뉴얼 전용 전략기종인 ‘코브라핏’을 출시해 꾸준히 판매하고 있으며, 히타치공조도 지난해 10월 세정이 불필요한 기존배관 이용형의 GHP를 출시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30마력급 GHP를 출시한 얀마도 기존의 라인업에 자기세정기능이 채용된 리뉴얼 전기종을 출시했다.
<강은철기자 eckang@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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