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P가 동절기 피크 원인으로 지적되자 관련업계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 및 협회는 정부에 EHP가 효율이 높은 제품으로 친환경적이라는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냉동공조협회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 ‘전기 소비절약 협조 요청 내용 정정 설명’이라는 공문을 최근 접수시키는 한편 지식경제부의 관련부서를 찾아 EHP에 대한 시장 현황 및 EHP 장점 등을 설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냉동공조협회가 교육과학기술부에 보낸 공문에는 교과부가 지난해 12월10일 각 대학교 시설과에 보낸 ‘전기 소비절약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 내용의 정정을 요구하고 있다.
교과부가 보낸 공문에서는 등유난방(열량 7,160kcal/h)대비 전기난방(열량 3,380kcal/h) 열효율이 47.2%에 불과하고 각급 학교에서 시스템에어컨 등으로 난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고유가시대에 에너지소비절약을 위한 각급 교육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냉동공조협회의 관계자는 “교과부 공문이 시스템에어컨이 전기히터 등과 같이 비효율적인 난방기로 오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고 있어 이를 정정하고 시스템에어컨이 효율이 높고 친환경적인 제품임을 설명하기 위해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냉동공조협회가 교과부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국내의 발전효율, 히트펌프 및 전기히터의 난방원리에 근거해 난방열량에 필요한 1차 에너지소비량을 분석한 결과를 포함하고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만kcal/h(교실 1개의 난방 열량)의 난방열량 생성을 위해 1차 에너지소비량은 시스템에어컨이 등유대비 38.3% 낮은 수치로 난방효율이 등유대비 1.5배 이상 높다.
또한 ‘국내 시스템에어컨 판매대수와 동계전력 피크에 대한 영향’ 분석자료에 따르면 국내 시스템에어컨 보급대수는 2004~2009년 상반기까지 누적보급대수가 32만여대로 이 중 상당수가 교육시설(초·중·고교)에 보급돼 동계피크가 발생하는 기간에는 방학으로 시스템에어컨 운전부하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시스템에어컨의 동계전력 피크부하에 미치는 영향은 150만kW를 넘지 않아 겨울철 전력피크에 주는 영향은 적다고 강조했다.
EHP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전력피크현상은 타국에 비해 대단히 저렴한 전기요금에 따른 저가의 비효율적인 난방기(전기히터 등)의 사용이 급증했고 근본적인 원인은 에너지 중 가장 고급에너지인 전기에너지 공급 부족에 따른 현상”이라며 “급격하게 전기공급을 늘리는 것은 어려운 만큼 대체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전기생산을 늘리고 저효율기기 사용을 억제하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EHP는 현존하는 난방시스템 중 가장 에너지효율이 높은 난방시스템”이라며 “신재생에너지정책에 가장 앞서 있는 유럽에서는 공기열원 히트펌프도 신재생에너지 범주에 포함시켜 보급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발생한 전력피크의 원인에 대해 정부는 상업용, 가정용 전기히터 및 전기장판의 무분별한 사용에 대한 실태파악을 통해 더 큰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해야 할 것”이라며 “단기간의 전력피크 때문에 에너지절감과 온실가스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EHP 보급을 막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투데이에너지 2010. 1. 28 >